정종복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지난 18일 "여론조사의 공명성을 위해서 한 선거구당 외부여론조사기관 2곳에 여론조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두 5개의 여론조사 외부기관을 선정, 한 지역구마다 2개씩의 기관을 골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정에서 여연이 배제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연이 배제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같은 반응은 지난달말 실시된 여연 여론조사에서 친박 의원들이 친이(親이명박)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내 데 따른 것.
친박 의원인 서병수 여연소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여연이 그동안 선거에 관해 각종 여론조사를 모두 해왔다"며 "따라서 그 공정성이 담보된다"고 공심위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또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고 신뢰도 정확도에 비춰 여연에서 여론조사 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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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 의원도 "여연이 공식기구인 만큼 여연과 외부기관 두곳에서 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간사는 19일 심사결과 브리핑에서 "여연에 대해 공심위원간 서로 의견이 다르다"면서 '(여연의) 신뢰도가 문제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어쨌든 외부에 맡기는 게 가장 공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심위는 20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안 안에 포함된 △전남 여수갑·을(2곳→1곳) △광주 광산(1곳→2곳) △대구 달서갑·을·병(3곳→2곳)을 제외한 호남·제주 전지역구와 대구 일부지역구에 대해 서류·면접심사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