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공직사회 변화시켜 달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2.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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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 청사가 서울시 청사보다 호화로워서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에게 "공직사회 문화를 변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내각 및 대통령실 합동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장관들이 새로 부임하면 분명히 지난 10년간 보다는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어떤 조직도 지도자가 혼자 끌고 나가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장관들의 목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휘하에 있는 모든 공무원의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의지를 바꾸지 않고, 공무원들의 힘을 모으지 않으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며 "이런 점에서 하부조직을 아주 화학적으로 통합해 공직자의 사기, 공무원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 열정을 잘 이끌어내 달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부처의 문화를 사소한 것부터 바꿔 볼 것을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외국을 많이 다녀봐서 세계 일류기업, 공직사회, 지도자들을 찾아가 보면 조직이 살아있다, 여기는 효과적으로 자리 배치했구나 하는 것을 우선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며 "사무실 배치부터 글로벌한 기준에 의해 좀 바꿔보라"고 제안했다.

이어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부터 변화가 와야 한다"며 "어느 장관이 글로벌하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경쟁을 유도했다.

이 당선인은 이렇듯 중앙부처에서 작은 것부터 바뀌면 산하기관, 지자체도 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여러분(장관)이 문화를 바꾸면 그게 바로 산하기관에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조직법이 새로 바뀌어 작은 정부, 효율적 정부가 되면 아마 뒤이어서 16개 시도가 또 거기에 맞춰 조직에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은 "어떤 지방에 가 보면 기초단체 청사가 서울시 청사보다 나은 데가 많은데 이는 매우 비효과적"이라며 "호화스러울지는 모르지만 매우 비효율적으로 공간을 쓰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 당선인은 "이걸 일일이 기초단체에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시도지사, 기초단체들이 중앙에 와서 장관을 만나고 국장을 만나면서 (효율적 공간활용) 느낌을 받게 되면 자연적으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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