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시장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가격 오름세가 올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아프리카 차(茶) 농장<br>](https://thumb.mt.co.kr/06/2008/02/2008021910480332199_1.jpg/dims/optimize/)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홍차 가격은 올해 사상 최고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최대 차 수출국인 케냐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로 차 생산이 1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차 값은 사상 최고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케냐에서 차값은 사상 최고인 킬로그램당 2.5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0년간 케냐에서 차값이 2달러를 넘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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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시장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
![↑겨울에 제맛인 코코아 한 잔](https://thumb.mt.co.kr/06/2008/02/2008021910480332199_2.jpg/dims/optimize/)
네스터 오소리오 국제커피기구(ICO) 전무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펀더멘털이 위협받고 있고 이는 또 투기를 조장하는 역할을 한다"며 "올해 커피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피의 경우, 수요가 공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중국 등 신흥국가가 커피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수출국의 이기주의도 문제다. 베트남 등의 수출국이 국내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그는 지적했다.
홍차값 급등은 정정불안의 산물이다. 세계 최대 홍차 수출국인 케냐에서 키바키 대통령의 재선을 둘러싸고 찬·반세력간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질의 홍차가 다량 수확되는 리프트 밸리 지역이 차 생산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세계 최대 코코아 수출지역인 아이보리 코스트 역시 선거를 앞두고 가격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코코아 가격이 안정 내지는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수다크시나 우니크리시난 애널리스트는 "코코아값 전망은 올해 선거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