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민주당 '발목잡기'=이명박 탄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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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협상 재개? "민주당서 연락 오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내각명단 발표 바로 다음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통합민주당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9일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 비애를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원내대표는 "(개편안 제출 이후) 긴 세월 동안 우리는 통일부, 국가인권위원회, 많은 것을 양보했고 최근에 여성가족부, 농촌진흥청까지 양보 의사를 내비쳐서 협상이 거의 완료단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마지막에 갑자기 해양수산부를 갖고 나와 끝까지 발목을 잡은 민주당의 횡포는 너무 심하다"며 "다수당이라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새정부 출범조차 못하게 하는 건 탄핵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중심에는 불행히도 손학규 대표가 있다"면서 "원내대표간 합의가 이뤄진 걸 손 대표가 해수부를 갖고 끝까지 발목 잡았다. 신정부가 손학규 정부인지 묻고 싶다"고 손 대표를 직공했다.

손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도 계속됐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서 민주당 가서 대표하고 있는데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졌다가 대표가 됐기 때문에 정치 재개를 위한 지렛대로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법을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혁신에 대한 불만세력을 규합해서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너무 지나친 총선전략"이라고 몰아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2월 국회내 개편안 처리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조직법이 2월 회기내 통과돼야 파행으로 시작한 정부출범을 그나마 제대로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월 국회내 통과를 위해 협상 계속하겠다"고 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 협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락오면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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