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국정의 중심을 내각에 두고자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내각은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적 인사를 기준으로 했다"면서 "민간에서 경험하신 분, 관료로서 경험하신 분, 학자로서 경험하신 분들이 고루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여야가 협상해 오던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협상이 결렬돼 부득이 기존 현행법에 따라 각료를 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 출발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시점까지 오고 말았다"며 "더 이상 미룰 경우 엄청난 국정 혼란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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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쩔 수 없이 현행법으로라도 국무위원을 발표하고 지금 준비해야 한다"며 "새술은 새부대가 원칙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서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13명은 각부 장관으로, 2명은 부처를 정하지 않고 국무위원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며 "비워 둔 6개 부처의 책임자는 국회 논의 결과를 봐 가면서 이후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당선인 측은 현행 정부조직대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내정자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 정부 첫 재정경제부장관에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차관이 내정됐다. 산업자원부장관으론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는 부처 장관이 아닌 국무위원으로 내정됐다. 이들은 정부 개편안 처리 방향에 따라 특임장관으로 간판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