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변인' 과천 입성..긴장하는 관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2.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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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변인'이 과천에 입성했다. 공무원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경련과 산자부는 사실상 주종 관계에 다름 아니었다. 전경련 부회장 출신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로 그틀이 깨졌다.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일부가 통합되는 지식경제부는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곳. 줄곧 대기업의 경영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촉구했던 이 내정자다. 행시 출신(13회)이지만 관료 경험은 2년에 불과하다. 미국 유학 뒤 1987년부터 20년 넘게 LG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의 발탁은 새정부의 산업정책이 규제완화와 성장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역시 지난 10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핵심규제 개선안을 건의하고, 기업관련 법제를 성장 촉진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의 성향에 과천 공무원들이 어느 정도 코드를 맞출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공무원들은 재계 출신 장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감도 나타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규제 완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다른 부처의 눈치를 보며 규제완화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의 입장에 서면 다른 부분이 보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보였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약간 걱정스러운 면이 있지만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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