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에도 '이명박파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7 18:05
글자크기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절반 가량 끝난 가운데 사실상 단수후보로 확정된 예비후보 대부분이 '친이'(親이명박) 인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진행된 서류·면접심사 결과, 23명이 사실상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그중 3~4명을 빼고는 모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것.



우선 서울에서 단수후보로 거의 확정된 인사들은 진영(용산)·진수희(성동갑)·이군현(동작을)·이종구(강남갑)·맹형규(송파갑)·박진(종로)·홍준표(동대문을)·이재오(은평을)·정두언(서대문을)·공성진(강남을) 의원 및 정태근 전 서울정무부시장(성북갑)으로 총11명이다.

또 경기에서는 남경필(수원팔달)·신상진(성남중원)·고흥길(성남분당갑)·임태희(성남분당을)·심재철(안양동안을)·임해규(부천6원미갑)·차명진(부천소사)·전재희(광명을)·원유철(평택갑)·안상수(의왕과천) 의원과 이사철(부천원미을) 전 의원, 박종운 당협위원장(부천오정) 등 12명이 단수후보로 유력해졌다.



이중 친박(親박근혜)계열로 분류되는 사람은 서울 용산구의 진영 의원 밖에 없다. 이중 맹형규 의원 등 2~3명의 '중립' 인사를 빼면 모두 친이 인사들이다.

이에 대해 '정중동' 행보를 하고 있는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별다른 반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진 괜한 잡음은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이 공천신청한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지역의 심사가 끝나는 내주 후반부 상황은 예상키 어렵다. 만일 친박 의원들의 낙천이 현실화하면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심사를 하루 쉰 공심위원들은 18일부터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심사를 재개, 23일쯤 서류·면접심사를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 결과를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 1차후보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