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추진 SKC&C, 누가 수혜자?

더벨 김용관 기자 2008.02.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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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획기적 개선, 대주주와 계열사 모두 혜택

이 기사는 02월17일(20: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SK (207,000원 ▼12,000 -5.5%)C&C의 상장으로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최재원 회장 등 대주주가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추진 SKC&C, 누가 수혜자?


SKC&C는 최 회장이 890만주(44.5%)를 보유, 최대주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기원씨가 10.5%(210만주),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각각 30%(600만주), 15%(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SKC&C 매입 금액은 주당 400원. 따라서 SK텔레콤이 평가한 장부가 8만8000원를 감안할 때 SKC&C 가치는 220배나 뛰어오른 셈이다. 평가이익만 7800억원대에 이른다.



만약 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15만원대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조3000억원 가까이 된다.

여기에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04만주(2.22%)까지 더하면 최 회장의 주식 보유액은 1조5000억원 가까이로 늘어나 주식 거부 10위권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상장추진 SKC&C, 누가 수혜자?
최 회장의 대박 신화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C&C는 SK그룹이 91년 4월 제2이동 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세웠던 대한텔레콤의 후신이다.


대통령 사돈기업(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와 결혼)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SK가 사업권을 반납하자 대한텔레콤은 무용지물이 됐고 최 회장이 94년 이 회사 주식을 주당 400원이라는 헐값에 사들였다.

같은해 SK그룹은 SK텔레콤을 인수했고, 이에 힘입어 SKC&C는 비약적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1조원대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 2006년 기준으로 SKC&C의 매출은 1조1079억원, 순이익은 193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SKC&C의 상장을 통해 최 회장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그룹 자금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우선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 방식으로 처분할 경우 막대한 현금이 유입된다.

공모 규모와 구주 매출 비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그룹으로 유입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IPO 관계자는 "SKC&C의 증시 상장을 통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은 물론이고 막대한 현금을 확보해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잡기 때문에 그룹측이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SK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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