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공식 협상 라인인 김효석 통합민주당,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외에도 통함민주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한나라당의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별도 채널을 가동해 비공식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 수석 내정자, 인수위원 등과 함께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안의 운명과 새 정부의 정상 출범 여부는 17일 협상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의 폐지 원칙을 고수하는 이 당선인과 두 부처의 존치를 요구하는 통합민주당측의 입장 변화가 현재로선 전무해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 이 당선인측은 즉시 조각 명단을 발표하고 국회에 각료 후보들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당선인의 취임일 이전에 각료 임명을 끝내려면 시한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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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무산될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 진다. 이 당선인측이 정부개편 원안(13부+특임장관직 2개) 고수를 위해 개별 부처 장관이 아닌 국무위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통합민주당의 반발로 각료 인사청문회는 물론 오는 20~21일로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 절차도 파행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정부조직 개편 이슈는 4월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인이 새 정부의 파행 출범을 각오하고 조직법 쟁점을 통합민주당의 '발목잡기'를 부각시키는 총선 이슈로 활용할 경우 선거 국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