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미국 더블 호재로 급등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2.1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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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더블 호재로 급등 마감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MBIA와 암박 등 3개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지방채를 재보증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금융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씨티그룹 등 6개 금융기관이 모기지 원리금 연체자에 대한 회생방안을 발표한 것도 호재가 됐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202.30포인트(3.54%) 급등한 5910으로, 독일DAX30지수는 224.30포인트(3.33%) 오른 6967.84로 마감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158.01포인트(3.37%) 오른 4840.7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스톡스600지수는 3.3% 급등해 2주일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워런 버핏은 암박과 MBIA, FGIC가 보유하고 있는 지방채에 대한 재보증을 지난주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이날 CNBC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주 이들 세 회사가 보유한 총 8000억달러의 지방채를 재보증해주겠다고 제안했으며 한 회사는 제안을 거절했고 두 회사는 아직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핏이 제안한 채권은 지방채 등에 한정됐으며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은 아니라고 밝혔다.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이는 신용등급 'AAA' 기업이기 때문에 버크셔가 재보증할 경우 세 기관이 보유한 지방채의 등급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등급이 하향되면 유동화 압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6개 금융기관은 이날 모기지 원리금을 연체해 압류 위기에 놓인 주택 소유자들을 위한 회생 방안을 마련, 재무부와 공동으로 발표했다.

BOA와 씨티그룹, JP모간, 워싱턴뮤추얼, 웰스파고,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 등 6개 은행은 모기지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한 가구가 주택을 압류 처분 당하지 않도록 압류를 일시 중지하고 채무상환 계획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구제안에 따르면 이들 6개 금융기관은 90일 이상 모기지 이자를 연체한 주택소유자(채무자)에게 일단 이 사실을 통지하고 가계가 주택을 잃지않도록 지원한다.



버핏과 모기지 연체자 구제 방안으로 바클레이(6.2%)와 유니크레디트(6.4%) 등이 급등하는 등 유럽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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