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와 씨티그룹, JP모간, 워싱턴뮤추얼, 웰스파고,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 등 6개 은행은 모기지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한 가구가 주택을 압류 처분 당하지 않도록 압류를 일시 중지하고 채무상환 계획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구제안에 따르면 이들 6개 금융기관은 90일 이상 모기지 이자를 연체한 주택소유자(채무자)에게 일단 이 사실을 통지하고 가계가 주택을 잃지않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변동모기지 금리 동결 방안'과 달리 이번 지원 방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뿐만 아니라 알트에이 대출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6개 기관은 미 모기지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면서 나머지 다른 업체들도 이 계획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약 200만 가구가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려 올해 압류 처분 주택은 예년 보다 100만가구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미국에서는 연간 약 60만가구가 압류처분됐다.
하지만 구제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주택 가격이 고점 대비 많이 떨어져 자산 가치가 하락한 대출자들이 적절한 리파이낸싱 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기존주택 판매가 25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매매도 위축됐기 때문에 보유 주책 처분을 통한 리파이낸싱도 사실상 어렵다.
재무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의 금리를 5년 동안 동결하는 내용의 구제책을 발표해 약 120만가구를 구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