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올해안에 끝난다(상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2.12 12:35
글자크기
"버락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심각한 침체로 가고 있는 미국 경제가 올해 안에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5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 흐름을 제시했다.

통신은 5년 만기 수익률이 2년 및 10년 만기 수익률 가중 평균치(이하 평균수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서 급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과거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난 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경기가 침체를 탈피해 성장세로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의 채권전략가인 제임스 카론 대표는 "5년 만기 수익률이 경기 변곡점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률이 바닥에서 반등하면 경기가 9개월 전후로 살아나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카론 대표가 주로 보는 것은 평균수익률과 비교한 5년만기 수익률 동향이다. 올들어 첫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된 지난달 22일 5년만기 수익률은 평균수익률보다 16bp 낮았다. 이날 두 금리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는 2001년1월 이후 가장 컸다. 당시 스프레드는 18bp였다.



단기 2년물과 장기 10년물의 평균수익률은 보통 중기인 5년물 수익률과 매우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스프레드가 20bp 가까이 확대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오래 지나지 않아 스프레드는 정상 수준으로 축소된다.

이번에도 첫 금리인하를 계기로 5년만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고 스프레드는 11일 기준 9bp로 축소됐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된 이후 저점에서 급하게 반등한 사례는 2001년1월 외에도 90년8월을 들 수 있다. 90년8월 5년 만기 수익률은 평균수익률에 비해 2bp 낮았다. 그러다 91년6월에는 36bp나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스프레드가 저점을 확인하고 급하게 튄 것이다.


둘의 공통점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경기가 침체를 벗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를 적용하면 올 11월 전후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통령 선거는 11월4일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반영해 5년물 수익률이 급락한 후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을 미리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5년물의 반등을 보고 추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6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4분기 성장률은 2.5%로 지난해 4분기 0.6%에서 크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5년물 국채 동향과 일치한다.

뉴욕에 있는 투자회사인 블랙록의 스튜어트 소포덱 공동 대표(미국 채권 사업 부문 )는 "경기는 공격적인 부양 정책에 따라 하반기 분명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의원간 경선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오바마가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