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 초반까지 재하락 염두에 둬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2.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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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미국 경기위축+서브프라임 우려' 고조

이번주초 우리증시가 4∼5%대 가격 하락을 보일 수 있어 코스피지수가 1610∼162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악재와 미국 경기위축이 새롭게 겹치면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설연휴 기간동안 선진국 시장이 평균 4~6%대 하락해 한국 등 이머징 증시에도 영향력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편인데다 수급상황도 불안해 주초반 평균 4~5%대 가격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하락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발표치 41.9, 전월수치 54.4)를 크게 밑돌았고 연방은행 총재들의 인플레이션 언급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가장 큰 문제는 서브프라임발 모기지 악재가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 경기위축'이라는 실물변수의 악재가 새롭게 겹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내 이코노미스트의 49%가 경기침체를 직접 거론하면서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로 인해 시장은 3월 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또다시 50bp 이상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선물기금 금리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악재의 강도가 여전히 줄지 않았다는 점과 이에 대한 대책도 금리인하를 제외한다면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수 방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코스피 1600대 초반은 벨류에이션의 강한 지지와 연기금 중심의 수요로 볼 때 주식 매도 보다는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까지 노출된 악재가 주로 매크로 변수 및 글로벌 유동성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보다는 1~2분기 정도 시간을 두고 방향성을 설정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전략도 중기적인 전략 중심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 위주로 선별 투자하되 가치와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자동차, 조선, IT업종 위주로 공략하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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