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美변수 반영 수위는?

이학렬 기자 2008.02.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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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반 글로벌 증시 조정 영향…후반은 저가매력 반등도 가능

"해외 변수 영향 얼마나 받을까?"

이번주(2월11~15일) 코스피시장의 고민꺼리다. 코스피시장은 설 연휴기간 발생한 해외 변수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휴라는 완충작용으로 반응 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설 연휴로 코스피시장은 3거래일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뉴욕에서는 ISM서비스업지수와 유통업체들의 1월 판매실적이 발표되면서 다우와 나스닥 모두 떨어졌다. 특히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악재를 키웠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신흥시장이었다. 다우와 나스닥이 설 연휴기간 3%대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러시아는 7% 떨어졌고 인도는 6%대의 하락세를 겪었다. 니케이지수도 6.07% 떨어져 원인 제공자보다 더 떨어지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도 주초반 설 연휴 기간 미국과 글로벌 증시의 조정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저가 매력이 풍부해진 만큼 주후반에는 반등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기간이 호재와 악재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정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를 조정으로 이끈 ISM 서비스업지수. 발표된 수치는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40에 근접한 41.9이다. 수준 자체가 충격적이고 미국에서 서비스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그러나 경기판단의 근거는 서비스업지수보다는 제조업지수이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을 갖되 확대재생산할 필요는 없다.

연방은행 총재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일반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미 지난달 금리인하 때 성명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가 우선임을 충분히 밝힌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은 연방은행 총재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우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초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설 연휴에 따른 완충작용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진행된 반등의 폭이 크다는 점에서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전저점을 위협하기보다는 이중바닥 형성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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