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젊은 학계… "내각=60대 관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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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청와대 수석-내각 '팀워크' 고려할듯

새 정부 출범을 2주 남긴 시점. 청와대 수석 진용이 꾸려진 가운데 이제 내각 인선만 남았다. 지난 설 연휴를 지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구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팀워크를 고려해 온 것으로 안다"(이 당선인측 인사)는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변수는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 여부. 이 당선인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내각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시한은 내심 12일께로 잡고 있다.

그러나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 조직개편과 무관한 부처 장관을 먼저 임명하거나 15명 남짓의 국무위원을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하마평을 종합해보면 내각 인선은 60대 전후의 전문가 집단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참모진이 젊은 학계 출신으로 구성된 것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포석인 셈.

위상이 한층 강화된 기획재정부장관으론 강만수(63)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행시 8회로 MB노믹스의 설계자인 그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김중수 경제수석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 재편되는 지식경제부장관에는 행시 12회의 윤진식(60)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행시 17회의 박봉규(55) 대구시 부시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기업CEO 출신이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전 장관의 경우 자원 외교를 담당하는 특임장관 얘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입각 쪽으로 기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인 최재덕(60) 전 건설교통부차관도 행시 18회의 전문 관료다. 함께 거론되는 정종환(60) 전 철도건설이사장은 행시 11회다. 노동부장관 물망에 오른 문형남(61)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역시 60대의 관료 출신이다.



행정안전부장관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원세훈(58) 전 서울시 부시장과 이만의(62) 전 환경부차관은 각각 행시 14회와 11회의 선후배 지간이다.

외교부장관 후보인 유명환(62) 주일대사, 국방부장관 후보인 이상희(63) 전 합참의장, 문화부장관 후보인 박범훈(60) 중앙대 총장, 보건복지여성부 후보인 김성이(62) 이대교수, 법무부장관 후보인 김종빈(61) 전 검찰총장 등도 해당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로 모두 60대다.

교육인재과학부장관으로 거론되는 오세정(56) 서울대 자연대학장과 통일부장관 후보인 남성욱(49) 고려대 교수가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한다.



대략 내각의 얼개가 짜여졌지만 막판 변수는 남아 있다. 일단 지역과 출신 학교에 대한 고려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각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중 여성이 없다는 것도 변수다.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야 그렇다 쳐도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 애써 무시하기도 힘든 상황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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