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昌당 '원내3당' 될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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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창당한 자유선진당(약칭 선진당)은 총선 전에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는 꿈에 부풀어 있다.

현재 선진당의 금배지 수는 7명. 교선단체를 구성하기까지 13개 의석을 더 채워야 한다. 선진당 관계자들은 당분간 '입당행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창당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박상돈(충남 천안을) 유재건(서울 성북갑) 의원이 입당한 데 따른 기대감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구정 후에 신당에서 수도권 충청권 의원 몇분이 당에 더 합류할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총선 전 원내 진출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11일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에 있는 여의도 당사로 이사한 뒤 12일에는 국민중심당과 정식 합당한다.



이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른 당에 비해 비교적 미진했던 총선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걸림돌도 적잖다.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선진당은 친박(親 박근혜)파와 친이(親이명박)파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심 실망한 기색이다. 공천신청까지 마친 친박 의원들이 탈당하고 선진당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TK·PK 지역에서의 약세도 넘어야 할 산. 유일한 대구 지역 의원인 곽성문 의원(대구 중·남) 지역구에는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인 이주호 의원(비례대표)과 박영준 당선자 비서실 총괄팀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


그래도 충청 지역은 선진당의 돌풍을 예상해봄직한 지역이다. 이회창 총재가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다면 파괴력은 더 커진다.

이같은 꿈이 현실화한다면 선진당은 '원내 3당' 자리도 꿰찰 수 있다. 현재 원내 3당인 민주노동당이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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