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하는 사람의 비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08.02.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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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성공습관]준비된 말은 눈빛부터 다르다

대중에게 말할 때 눈으로 말하라는 의미는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서 상대의 눈만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얘기하듯 말하라는 의미다.

눈을 대중에게 두고 얘기해야지, 눈을 원고에만 맞추고 읽어 내려가듯이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이 원고가 아닌 대중에게 향해야만 듣는 이는 말에 더 쉽게 몰입될 수 있는 것이다.
 
전 뉴욕시장인 루디 줄리아니와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회장은 연설을 할 때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유명하다. 내용을 모두 외우고 연설을 시작하며, 원고가 아닌 사람의 눈을 쳐다보고 말을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수차례 예행연습도 한다.

자연스러운 몸 동작이나 연설 중의 여러 행동들도 모두 계산된 경우가 많다. 특히 줄리아니 전 시장은 연설에서 총대화시간 중 90%는 원고가 아니라 상대방의 눈을 쳐다봐야 한다고 연설의 노하우를 말한다.



결국 철저한 연습을 통해 해야할 말을 머릿속에 완전히 집어넣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입으로 옮겨야한다는 것이다. 대화나 연설에서의 자연스러움이나 임기응변도 결국 준비에서 나온다.

준비와 연습이 많이 되면 될수록 자연스러워지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잘하게 된다. 연습이 부족하면 자꾸 읽으려 하게 된다. 쓸데 없는 말을 하거나, 논지를 벗어나서 듣는 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자신없는 표정이 되기 쉽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연습인 것이다. 쉬운 비밀이지만 이것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생각해볼 일이다.
 
필자도 중요한 강연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는 수차례 연습을 한다. 예정 시간에 따라 준비된 원고를 가지고 말해보고 그것을 녹화해서 다시 보고 또 다시 연습하곤 한다. 가상의 청중을 앞에 두고 코멘트를 받기도 하며, 이런 연습 과정을 통해 실제로 할 내용에 대한 수정 보완을 하게 된다.



연습은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입으로 해야 한다. 단지 원고를 읽어내려가듯 하면 안되고, 실전처럼 진지하게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야 할 얘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연습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청중의 반응은 달라진다.

아무리 유능한 프레젠터나 연설가라 하더라도 연습 없이 대중 앞에 서는 일은 별로 없다. 우리들 눈에 그들은 준비 없이도 입만 벌리면 거침없이 멋진 말들을 쏟아낼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는 상당한 연습을 한다. 결국 준비된 원고에 대한 반복 연습이 곧 커뮤니케이션 스킬인 것이다.
 
대중 앞에서 말할 기회는 의외로 많다. 직장인들이라면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이에 해당하고, 경영진이나 전문가들은 연설이나 강연 기회가 이에 해당한다. 직장인이 대내외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청중이 아닌 준비한 원고나 슬라이드만 보고 말한다고 생각해보라. 입찰이 걸린 경쟁 프레젠테이션이었다면 분명 떨어졌을 것이고, 결과와 별개로 상사에게 바로 지적 당할 것이다.

남 앞에서 말하는 기회는 혼자서 독백하듯 원고 읽는 기회가 아니라, 청중의 눈을 자연스럽게 보면서 상대가 얘기 속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해 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기회다. 그러니 이런 기회를 잘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와 평가는 달라지게 된다.
 
대중 커뮤니케이션 노하우의 결론은 누가 더 부지런하고, 누가 더 성실하게 연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즉흥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즉흥적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즉흥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상황일 경우에 하는 것이지, 미리 준비할 시간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흥연설 하듯 준비없이 하는 것은 위험하다. 말은 한번 입에서 떠나면 다시 담아낼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준비할 기회를 스스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대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준비된 말은 눈빛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나서 상대를 제압한다. 반대로 준비되지 않은 말은 순간순간 불안하고 돌발 변수에 당황하여 눈빛이 흔들리기 쉽다. 이런 눈빛은 상대가 봐도 금방 알아챈다. 대중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다.(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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