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차기 도전 '한나라당 빅4' 어떻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2.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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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대표, 이 전최고위원, 강 대표, 정 최고위원 모두 지역구 출마

'4.9 총선'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차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른바 '빅4'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강재섭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다소 이른 감이 없지만 벌써부터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기도 한 '빅4'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 다선(多選)에 도전할 계획이다.



▲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강재섭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최고위원, 강재섭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우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에 출마해 4선 의원에 도전한다. 이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 을에서 4선을 노린다. 5선 의원인 강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각각 대구 서와 울산 동에서 여섯번째 금배지를 달 꿈에 부풀어 있다.

정치권 최고의 '스타 정치인'인 박 전 대표의 경우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의원으로서는 최다선인 4선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도 오랫동안 다져온 지역구 수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당 대표인 강 대표와 울산이 거점인 정 최고위원도 전망이 밝기는 마찬가지다.



'빅4'에 쏠리는 더 큰 관심은 되레 총선 이후 '당권'의 향배에 모아진다. 올 7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권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당권 획득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현 대표인 강 대표를 제외하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정 최고위원의 '3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의 2파전으로 예상됐지만 대선 직전 이 당선인의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최고위원이 다크호스로 부상한 상황이다.

올 4월 총선 결과는 '당권'의 향배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경선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의 갈등은 차기 당권 싸움의 성격이 강했다. 자파 현역 의원의 수가 많을 수록 당내 권력을 쥐기가 용이해 진다.


강 대표까지 개입된 최근 당내 공천 갈등도 결국 당내 권력을 어느 쪽이 쥐느냐를 두고 벌인 차기 대권 주자들의 '심리전'이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당권의 향배를 가늠하긴 쉽지 않지만 총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李 측근 '원로그룹' 빅4 거취는



이들과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원로그룹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인 이상득(73. 5선) 국회 부의장, 최시중(71) 전 선대위 고문, 박희태(70. 5선)) 전 국회 부의장, 김덕룡(67. 5선)) 의원이 '핵심 원로 4인방'으로 분류된다.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 전 부의장은 일단 총선 지역구 출마쪽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용퇴'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지역구인 포항 남구·울릉에서 6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 온 최 전 고문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배정받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국정원장 기용설 등 입각설도 나돌았지만 나이가 많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박 전 부의장은 경남 남해에서 6선에 오른 후 국회의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서 6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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