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강국 신화 '빨간불'..일본 업체 맹추격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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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다 4.1%P↑..삼성SDI 3.7%P↓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만들어진 'PDP패널 강국' 신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실패한 삼성SDI (376,500원 ▲4,500 +1.21%)가 주춤한 사이 일본 업체들의 맹추격이 시작된 것.

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2007년 4분기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마쓰시다의 지난 4분기 PDP패널 세계시장점유율(선적기준)은 36.8%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은 25.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7%P 하락했다. 이때문에 삼성SDI가 50인치대 PDP패널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HD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빛이 바랬다.

그나마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전분기 대비 1.1%P 증가한 28.4%를 점유해 'PDP 강국'의 체면을 살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전자가 양산에 들어간 32인치 PDP TV가 시장 점유율을 높힌 일등공신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PDP는 LG전자 시장 점유율의 1/3을 차지해 동사 제품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인 마쓰시다와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더욱 커졌다. 3분기 마쓰시다와 2위 기업인 삼성SDI의 격차는 3.9%P였지만, 4분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LG전자와 마쓰시다의 점유율 격차는 8.4%P까지 늘어났다.

또 LG전자와 삼성SDI를 합치면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53.5%를 기록해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 3분기 점유율 56.1%에 비교하면 2.6%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마쓰시다의 이같은 약진에 대해 고화질(HD) 패널 분야에서 강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마쓰시다의 HD패널 시장 점유율은 4분기 약 80%를 기록해 3분기에 비해 3%P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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