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가 1일 지난해 4분기에 3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끝이 났다. 예상했던데로 삼성전자의 완승이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만이 흑자를 냈을 뿐 적자였던 기업의 적자폭은 더 커졌고 흑자였던 기업은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흑자를 유지해 왔던 하이닉스와 일본의 엘피다도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는 3180억원, 엘피다는 940억엔의 영업적자였다. 다만 엘피다의 영업손실률이 8.9%로 하이닉스(17%)보다 작았다. 3분기까지는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엘피다를 앞섰지만 4분기에 역전된 것이다.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적자 상태에 빠져 있던 대만, 유럽, 미국의 D램 회사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다.
업계 7위인 대만의 파워칩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5.1% 감소한 134억 대만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10억 대만달러(영업손실률 81.9%)에 달했다. 업계 6위인 난야는 지난해 4분기에 56억81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영업손실률이 55%), 프로모스는 35억88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영업손실률 41.4%)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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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업계 3위인 독일의 키몬다는 1분기(2007.10~12) 영업손실율이 114%에 달해 매출액(5억1300만 유로)보다 영업손실(5억8500만 유로)이 더 큰 상황에 빠졌다. 업계 5위 미국의 마이크론도 1분기(2007.9~11)에 매출액 15억3500만 달러에 2억6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영업손실률 16.9%)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