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31일 서울대 법대10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발표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처럼 전국적 토목사업은 땅값을 무한정 올리고 기업하기는 더 나빠져서 궁극적으로는 국운을 한정없이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과거 일본이 '열도개조론'을 주창하며 열도 전역에 걸쳐 토목공사를 벌인 결과 1990년 일본 땅값이 지구 20개를 살 수 있을 정도로 폭등했다며, 일본 부동산 가격이 1/4로 곤두박질치자 15년간 장기 경기침체로 이어진 점을 들었다.
독일 RMD운하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에도 부두들은 텅텅 비어 있고 미국 운하도시 세인트루이스에도 유람선만 한가로이 왔다갔다 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런 후유증 때문에 키시미(Kissimmee) 강 등 하천복원공사를 하고 있지만 완전 복원은 불가능해서 운하 수로는 그대로 둔 채 옛 물길을 찾아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는 정도의 공사일 뿐"이라며 "이 복원공사에 드는 비용은 3조달러(2830조원)으로 키시미강을 운하로 만들 때 비용인 3000억달러의 10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