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출 용도 규제 완화'에 CRS 금리 속등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1.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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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 헤지펀드 비드..만기 2년 재평가, 1-2년 스프레드 페이

이 기사는 01월29일(14: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5개월만에 외화대출 용도제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추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스왑시장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달러 자금과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의 금리가 0.3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있다.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로 저평가 돼 있던 만기 2년에 비드가 강한 양상이다. 여기에다 공기업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과 관련된 부채스왑으로 비드 일색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29일 오후 2시05분 현재 CRS 2~3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각각 0.32%포인트. 0.31%포인트 상승한 3.05%, 3.10%에 호가되고 있다. 3년 초과 장기물도 0.20%포인트 이상 급등해 스왑베이시스가 전일대비 0.20~0.30%포인트 가량 축소되고 있다.



이날 CRS 비드는 헤지펀드에서 먼저 나왔다. 외화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CRS 금리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한은은 비제조업체의 시설자금용 외화대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지난해 8월 외채 감축과 외화수요 증대를 위해 거주자에 대해 해외사용 실수요 목적과 제조업체 대한 국내 시설 자금용으로 외화대출 범위를 중단한 바 있다.

외국은행 스왑딜러는 “헤지펀드에서 외화대출 규제 완화 기대로 CRS 비드 주문을 강하게 냈다”며 “국내 은행보다 헤지펀드가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부채스왑도 가세했다. 한국도로공사의 1억달러 외화채권 발행 관련 비딩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고, 다른 외화표시채권 발행에 따른 원화 환전수요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선물환 매도에 상대적으로 크게 눌렸던 2~3년 CRS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 CRS 1-2년 스프레드 페이(1년 오퍼, 2년 비드) 거래 수요가 증가했다. 전날 -0.30%포인트까지 뒤집혔던 1-2년 스프레드는 이날 -0.17%포인트로 축소됐다.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CRS 2년이 지나치게 과소평가 돼 왔었다”며 “1-2년 스프레드 비드가 많다”고 말했다.

전날 커브 평탄화가 나타났던 이자율스왑(IRS)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해 커브가 소폭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IRS에는 한국토지공사의 토지매각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설립된 랜드피아유동화 전문회사의 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관련 스왑 거래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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