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탈출 힘들다 vs 이중바닥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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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證, 악재 첩첩..조정 계속된다 vs 반등탄력 강화..'엇갈린 전망'

미국증시가 29일 새벽 상승 반전(다우지수 1.45%↑) 했지만 국내증시는 조정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동양종금증권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 경기 등 경제 관련 지표들이 부정적이다"며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과 12월 신규주택매매, 1월 실업률, ISM(공급자협회) 제조업지수 등이 모두 부정적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조정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월 실업률(2/1일 발표예정)과 ISM 제조업지수(2/1일 발표예정) 예상치가 각각 5%(전월 5%)와 47.0(전월 47.7)으로 예상돼 보합내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4분기 GDP도 1.2%(1/30일 발표예정, 3분기 4.9%)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빠르게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글로벌 증시의 악재라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스프레드(BBB 회사채-국고채 수익률, 2년물)은 지난해초대비 116bp 나 확대됐고 유로존 신용스프레드(BBB 회사채-국고채 수익률, 2년물)도 같은 기간동안 87bp 나 증가했다"며 "결과적으로 지난해말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결론적으로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들(4분기 GDP, 12월 신규주택매매, 1월 실업률과ISM 제조업 지수 등)의 전망치가 좋지 않고, 미국 신용위기가 유럽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달리 동양종금증권의 또다른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이중바닥을 형성하며 반등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저점과 최근의 급락세를 단절시킨 장기 상승추세선이 지지대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 하락하더라도 낙폭은 매우 제한적 수준일 것"이라며 "전저점(1578p)을 붕괴시키는 급락세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기술적 패턴상 이중바닥(Double Bottom)을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오히려 반등 탄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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