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한국MSD가 고혈압치료제 ‘코자’의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자는 고혈압치료제로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품목이다.
종근당 (60,000원 ▲1,400 +2.39%)과 바이엘은 지난해 2월부터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해하고 있다. 종근당은 바이엘의 레비트라와 동일한 제품을 ‘야일라’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의 공동마케팅은 성공적인 공동마케팅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공동마케팅은 다국적제약사의 제품과 동일한 쌍둥이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할 경우, 같은 제품이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신제품을 출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릴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 현지법인을 둔 다국적 제약사로서는 국내 판권은 넘길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도 현지 법인의 영업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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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 공동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제품 매출 이익에 대한 상당부분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로 공동마케팅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동마케팅이 끝나게 되면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이익을 다국적사가 고스란히 가져가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