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터치스크린 내장 LCD패널 세계 첫 양산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1.24 10:46
글자크기

이달말 천안공장서 시작..급성장하는 터치스크린 시장 선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세계 최초로 터치스크린 내장형 LCD 패널을 양산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4일 이달말부터 천안 4세대 라인에서 터치스크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필름을 붙일 필요가 없는 터치스크린 내장형 LCD 패널을 대량 생산한다고 밝혔다. 기술은 이미 다른 경쟁업체들도 보유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은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터치스크린 LCD 패널은 일반 패널에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는 필름을 입히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했지만 삼성전자는 LCD 패널 제작 과정에서 이 작업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장형이 되면 패널을 슬림화할 수 있고 셋트업체 입장에서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없이 바로 셋트를 만들면 되기 때문에 공정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터치스크린 내장형 패널은 두께와 무게가 기존 외장형 제품에 비해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수요가 많은 7인치 이하의 중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월 2만매씩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수요를 보면서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 규모는 지난해 69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8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매년 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스크린 LCD는 휴대폰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개인용 모바일 기기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냉장고·리모컨 등 가정 내 가전제품에도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