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인플레 안정이 중점 과제"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1.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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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리 인하 안하고 버티기 지속할 듯

미 연준(FRB)의 금리인하가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을 다소 진정시킨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인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ECB 역시 최근 심화되는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전과 다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 끌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이날 브뤼셀의 유로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막기위해서라도 인플레는 적절하게 관리되어야한다"는 것.

미국 경기침체에 따라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지만 추가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은 적절하게 통제되어야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결국 ECB의 금리인하가 짧은 기간 내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리셰는 "중앙은행은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럽 경제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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