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내 D램 생산 2위인 난야는 지난해 4분기에 56억81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무려 55%에 달했다. 3분기 21억6400만 달러(영업손실률 16%)의 배가 넘는 규모로 예상처럼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23% 줄어든 103억7300만 대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30% 줄어든 528억9400만 달러에 그쳤고 전체 영업적자는 89억8200만 대만 달러에 달했다. 영업손실률은 17%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458억6500만 대만 달러, 영업이익은 80% 급감한 31억6400만 대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난야는 감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이노테라는 3월에 유지보수를 위해 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회사는 지난해 설비투자를 계획대비 줄인 반면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난야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18% 줄어든 400억 대만 달러이지만 이는 당초 계획보다 100억 대만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이노테라도 올해 설비투자에 지난해 대비 32% 정도 감소한 300억 대만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50억 대만 달러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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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난야와 이노테라는 지난해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고 대신 이를 2008년에 만회해 출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가격 반등은 중국 춘절과 프로모스 감산을 앞두고 투기수요가 주요인"이라며 "난야, 이노테라 등 타 업체들의 감산 참여가 무산되고 미세공전 전환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활발해 D램 가격은 조만간 하락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