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매출 돌파한 KTF, 07년 이익은 급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1.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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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비스매출 5.5조...당기순이익 2441억에 그쳐 40.7% 감소

KTF (0원 %)가 2007년 '쇼(SHOW)' 열풍을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늘어난 외형과 달리 이익은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3일 KTF는 지난해 4분기동안 매출 1조9425억원, 서비스매출 1조4669억원, 영업이익 1291억원, 당기순이익 53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까지 합쳐서 KTF가 지난 한해 거둔 매출액은 7조2933억. 창사이래 처음으로 '7조원' 매출의 벽을 넘었다. 이는 지난 2006년에 비해 12.1%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 매출 역시 지난 2006년보다 6.7% 증가한 5조5719억원을 기록했다.

KTF는 지난해초부터 적용된 무선데이터요금의 30%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58만명의 가입자 순증, 320만명의 WCDMA가입자의 높은 데이터 이용률에 따른 데이터 매출성장 등으로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쇼 출시 이후 3세대(G) 시장의 조기 활성화와 경쟁사들과의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KTF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4.1%와 40.7% 감소한 4409억원과 24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2006년의 1조1334억원에 비해 40.9% 늘어난 1조5973억원에 달했다.

투자지출(CAPEX)은 WCDMA 전국망 구축 등 네트워크 분야에 총 8591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난해 총 1조1098억원을 집행했다.

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전무)은 "2007년은 KTF가 WCDMA 네트워크를 통한 3세대 서비스인 쇼를 출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08년에도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1위 사업자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한편, 지난해에 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체 시장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주주환원정책과 관련, "지난해 3월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과 더불어 주주와 약속한 297만9000주에 달하는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해 2006년도 당기순이익의 51.3%를 주주들께 환원했다"며 "2007년도 당기순이익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계획으로 자세한 주주환원 계획은 곧 있을 결산이사회 직후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F 2007년 4분기 실적현황▲KTF 2007년 4분기 실적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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