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선방한 것"..코스피 반등에 무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1.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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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 미국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유럽 및 아시아 증시와 같은 대폭락이 없었던 것은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미국증시 하락을 금리인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오늘 우리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75bp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미국 다우지수가 이날 새벽 1.06% 하락 마감한 것은 금리인하 효과가 없었다기 보다는 충분히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장으로 미국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동반 대폭락을 살짝 넘긴 상태에서 `시한폭탄'을 안고 개장했는데도 1.06% 하락에 그친 것은 금리인하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증시가 동반 급락의 충격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우리증시는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새벽 미국증시의 1.06% 하락은 글로벌증시의 단기 충격이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선전한 것"이라며 "유럽이나 아시아와 달리 폭락의 뭇매를 맞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에 실패한 것이지 금리인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대폭락의 충격을 경험한 유럽과 남미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한 것은 `미국 금리인하'가 글로벌증시를 최악의 위기로부터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우리증시의 단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미국 금리인하로 오늘 아시아 증시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미국이 개장하기전 나스닥 선물지수가 5% 가까이 빠졌으므로 사실상 이러한 선물시장의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된다면 미국증시는 4∼5%는 하락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금리인하가 구원투수가 되면서 1%대 하락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아시아 증시도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 효과가 어느정도 반등을 불러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1800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최근 개인들의 매수세가 많았기 때문에 반등시 차익매물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악성 매물을 제거하려는 수요도 늘 수 있기 때문에 1700 수준에서 반등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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