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단기효과 반짝…장기는 글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1.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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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인 처방은 되지만 장기적으로 증시를 급반전시킬 소재로는 부족하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전격적으로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24년만의 최대 하락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전세계 증시에 진통제처럼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세를 급반전시킬 호재로 작용할 것인 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미국은 앞서 IT버블이 터졌을 때와 9ㆍ11테러 당시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이처럼 0.75%포인트나 내린 적이 없었다"며 "통상 조정폭인 0.25%포인트의 3배나 되는 금리를 전격 단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미국경제의 불안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에 의문이 도달하면서 이번 금리인하에 대한 효과는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발휘할 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1주일 정도 시장을 관측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로서는 이번 금리인하로 반등 모멘텀을 확실히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국내증시도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지지부진한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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