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6일래 반등, 독일은 하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1.2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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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

2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이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하한 가운데 유럽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59.70포인트(2.86%) 급등한 5737.90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98.09포인트(2.07%) 오른 4842.54로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 DAX30지수는 20.72포인트(0.31%) 하락한 6769.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유럽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커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습적으로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75bp씩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3.5%로 내려갔고 재할인율도 4%로 하향됐다.

연준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기습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영국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곧 금리 인하 행진에 나설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경기 불안이 가중됐다"며 "유럽 은행들도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의 수혜주인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UBS가 9.2% 급등했고 BNP파리바도 6.3% 뛰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주가도 8.1%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을 호재로 항공업종도 급등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에어 프랑스와 브리티시 항공은 각각 8.7%, 5.6%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86.11달러를 기록, 지난달 6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알카텔-루슨트는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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