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곧 금리 인하"-블룸버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1.23 01:08
글자크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도 곧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UBS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ECB와 BoE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기습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연방 기금금리를 4.25%에서 3.5%로 75bp 인하했다. 재할인율도 4%로 75bp 내렸다.



연준이 기습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기습 금리 인하는 미국발 경기 둔화 신호를 대하는 최근의 증시 움직임을 방관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UBS 런던 지점의 이코노미스트 아밋 카라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로 경기 불안이 가중됐다”며 이에 유럽은행들도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간의 금리 격차는 유로 강세도 강화하게 된다. 유로 강세가 심화될 경우, 유럽 상품의 수출가가 올라가 유럽 경제는 재차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카라는 이에 따라 올해 ECB가 두차례, BoE가 네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급락세를 보이던 유럽 주요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도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영국FTSE100지수는 오후 3시56분 현재(현지시간) 전일 대비 2.0% 상승한 1686.90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CAC40지수는 2.1% 오른 4843.33을, 독일DAX30지수는 0.3% 뛴 6810.13을 각각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400포인트까지 밀리던 다우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있다. 오전 10시58분 현재 다우지수는 1.2%(161.52포인트) 내린 1만1947.78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