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대형 증시의 절반 가량이 이미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며 전고점대비 20% 이상 급락,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이날 장중 지난해 고점(2085.45)에서 21%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80개국 증시 가운데 38개국 증시가 지난해 기록한 고점에서 최소한 20%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 일본, 대만 등도 20% 넘게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지난해 고점(1만8300.3)보다 31% 급락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2085.45에서 22%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지난해 고점(9859.65) 대비 23% 하락했다.
전날 마틴 루터킹 데이로 글로벌 증시 폭락세의 예봉을 피해간 뉴욕 증시 역시 급락하면서 뒤이어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8일 현재 지난해 고점(1만4198.10) 대비 14.8%, S&P500지수는 고점(1576.09)대비 16.7% 하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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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시황이 반영되지 않아 MSCI 월드지수는 아직 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았으나 미국 증시가 재개장하면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MSCI 월드 지수는 21일 3% 떨어지며 2002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MSCI 월드지수는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고점에서 17% 떨어진 상황이다.
크레디스위스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로버트 파커는 "약세장을 돌려놓을 촉매를 찾기 어렵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금융 기업들의 자산 상각이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증거를 찾는 것이며,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