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코스피지수는 12.9%급락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4.97%반등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헤드는 "지금이 9.11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하락세가 이틀만 더 이어져도 9.11당시와 비슷한 하락폭이된다. 개장전 대다수 전문가들이 반등을 외치던 21일에도 3%하락했으니 1700사수 의지가 보이지 않는 22일 장은 얼마나 더 하락하겠는가.
이 리서치 헤드는 "펀더멘털은 둘째 치고, 지금처럼 시장 모멘텀이 없고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뭔가 투자를 보장할 만한 것이 없을 때 시장은 예상외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적으로도 1600선이 깨지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 1200이야 깨지겠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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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투신권에서는 '펀드 런'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차하면 수익률 방어를 못한 운용업계가 그 구실로 '환매'를 겨냥할지도 모르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일 평균 펀드플로우를 보면 이같은 변명은 아직까지는 '거짓'이다. 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자금은 꾸준히 들어왔다.
기관은 전일 매도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이외에는 별다른 매매패턴을 보여주지 않았다. 하루동안 몸을 추스린 기관들이 쌓아둔 현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다.
외인의 매도공세도 계속되고는 있지만 그 규모는 줄었고, 아직도 눈치보기에 급급한 기관들이 1700이하 지수를 놓고 어떤 컨센서스를 취할지 궁금하다. 그러나 '펀더멘털'과 '성장성'등을 내세우며 펀드판매에 나섰던 그들이 주식이 무서워 안사고 버티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신영증권은 전일 증시하락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었다며 이는 글로벌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손실 처리 문제가 부상한 것이 급락의 원인이었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대감 역시 남아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 시점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연구원도 "채권보증업체 등급 하향이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며 "차입소비가 소비 여력을 확충하는 순기능을 기대하며, 아직은 시장의 실패를 인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