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경기우려로 또 하락…90.13불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1.1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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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1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되면 원유 수요 또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반영된 것이다.

주택 경기 부진 지속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17만3000채에서 100만6000채로 급감, 1991년 이후 1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착공은 2007년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25% 급감하며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1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1.6에서 -20.9로 급감한 사실도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를 안겨줬다.

맥쿼리 퓨처스 USA의 글로벌 에너지 선물 부문 사장인 노먼 바라캇은 "시장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공포감"이라며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경우 원유 수요는 상당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0.8%(71센트) 떨어진 배럴당 90.1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 3일 장중 한때 배럴당 100.09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유가는 1년전에 비해 73%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도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67센트) 하락한 배럴당 88.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3일 장중 한때 배럴당 98.50달러까지 올랐다.

MF글로벌의 부사장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원유 시장은 경제 위기에 지속적으로 영향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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