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전자투표, 연내 결실 맺겠다"

김성호 기자 2008.01.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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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익 사장 간담회.."올해 예산도 대폭 삭감"

"전자증권·전자투표, 연내 결실 맺겠다"


증권예탁결제원이 올해 전자증권제도 도입 등 오랜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우선 주요 추진사업으로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 정부의 전자증권법 입법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그간 실물증권의 발행 및 관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절감은 물론 실물관련 업무 절차개선 등을 통해 자본시장인프라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에는 작년 12월에 구성된 전자증권데도 도입 비상설전담반을 중심으로 전자증권법 도입방안 및 입법안이 마련돼 정기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위해 2006년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으며, 국회 및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바 있다. 또 작년에는 전자증권법 제정 테스크포스팀(TFT)에 참여해 전자증권관련 주요 쟁점사안을 검토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또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효율적인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자투표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올해 전자투표제도 관련 상법개정·시행에 맞춰 기업 및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 등을 위한 시장 친화적인 전자투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자투표제도에 대한 개정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투표는 주주가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권리가 보호되고 특히, 기관투자자는 의결권행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는 주총 사무의 간소화와 의결권 확보가 용이해 주주총회를 원활히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의 선택에 따라 직접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어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더라도 기존에 의결권 행사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편익이 크게 증대되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현재 증권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예산을 집행한 상태며, 법개정과 동시에 구축작업을 진행 5~6개월 후 본격적인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조 사장은 지난해 수립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을 계속 진행해 나가는 한편 펀드넷을 통한 펀드의 해외투자 지원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또 ▲단기금융시장의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 ▲증권대차 외환담보업무 개시 ▲외화증권 데이트레이딩매매 결제서비스 제공 ▲역내 예탁결제기구 설립추진 지원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은 올해 경영효율화를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

우선 조직 및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지원운용 체계를 통합하고 업무 연계성이 높은 홍콩, 뉴욕 등에 해외지사를 설치하는 등 조직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비용예산을 최대한 절감해 편성, 인건비는 호봉상승 등 자연증권분을 포함해 전년대비 3% 인상했으며, 경상경비는 전년수준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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