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증권, 연내 상장 위해 '80% 감자'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1.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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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해소…유보율 25% 이상 충족

CJ투자증권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재무정비를 위한 '5대 1' 감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인 CJ투자증권은 그동안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여서 상장요건을 갖추기 위해 액면분할 후 80%의 감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월15일 임시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CJ투자증권은 16일 "단주 발생방지 등을 위해 5대1의 감자비율을 적용하기로 내부 결정했다"며 "현재 5000원인 액면을 500원으로 분할한 뒤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CJ투자증권이 자본잠식을 면하려면 2.7대 1 이상 무상감자가 요구되고, 코스피 상장 요건에 맞는 유보율(25%)을 갖추려면 약 3.5대 1 이상 감자가 필요한 상태다.

액면분할 및 감자 후 CJ투자증권의 자본금은 1075억원(발행주식수 2억1501만주)으로 줄어들게 되며, 향후 자본을 확충한 뒤 상장을 추진한다. 당초 매각을 검토했으나 금융계열을 분리해 육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내에서도 상위에 꼽힐만큼 실적이 개선돼 매각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계열분리로 가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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