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노사문제로 큰 갈등을 겪은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낙점한 이유 중 하나가 신흥증권의 '무노조'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은 이날부터 신흥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 실사를 마친 뒤 인수대금 등을 결정하고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 예정이다. 인수주체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다.
신흥증권은 이날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한가를 기록, 2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날 주가로 환산시 지 대표의 평가액은 849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650~950억원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 지분 95.8%를 총 2663억2400만원에 인수했다. 7월엔 솔로몬-KTB컨소시엄은 KGI증권 지분 51.62%를 인수하는데 1563억원을 투입, 이때 경영권 인수 프리미엄은 410억원 수준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단순 비교로 신흥증권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훨씬 높은 셈이다. 신흥증권이 상장사인데다 채권업무에 특성화돼 있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과 업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프리미엄이 더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 신규설립이 만만치 않은 것을 고려,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 인수에 나선것으로 보인다"며 "금산분리 완화, 투자은행(IB) 역량집중으로 대기업들의 중소형증권사 M&A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가 경영의 중요한 변수로까지 작용하는 현대차그룹이 '무노조'인 신흥증권을 선택한 점도 이채롭게 보인다.
직원들의 공식적인 반발없이 인수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신흥증권의 매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신흥증권은 과거 노조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해산된 상태다.
한편 신영 미래에셋 이트레이드 대신증권 등도 노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