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만도의 매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오상수 만도 사장이 최근 대주주의 지분매각 문제와 관련한 사측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매각 당사자인 만도의 경영진이 이번 매각작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사장은 이어 "M&A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1~2월에도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반기 중에 결정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M&A가 잘 됐으면 한다"며 "회사와 노조가 발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이날 면담에서 노조측의 '투기자본에 대한 매각반대' 방침에 대해 "노조측이 (인수후보중 하나인) KKR이 투기자본이라고 반대하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며 "하지만 노조가 투기자본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대주주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공개했다.
그는 다만 "국내펀드는 공짜고 해외펀드는 비싸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난 누구편도 아니지만 (인수후보인) TRW나 KKR, 한라 등이 있는데 자본의 속성은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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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장은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옛날에 만도 부도났을 때 보쉬, 테베스, 콘티, 발레오, TRW 등 전세계 메이커들에게 만도를 사라고 편지쓰고 전화하고 했지만 아무도 안샀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해외자본으로의 매각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매각작업 또한 시장원리에 따라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도 노조는 앞서 최근 대주주인 선세이지측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매각작업과 관련해 "재매각 과정에서 노조, 단협, 고용이 온전히 승계돼야 하며, 만도를 분할, 분리 매각해서도 안된다"며 해외 투기자본으로의 매각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