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증권사 인수 긍정적인 이유 3가지 -한화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1.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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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14일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의 신흥증권 인수와 관련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신흥증권 지분 29.76%를 인수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인 현대캐피탈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금일 공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GE와 제휴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발표에만 참여하지 않았을 뿐 인수가 확정되면 GE와의 협의를 거쳐 공동인수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용 애널리스트는 3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금융 부문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거대 메이커들은 은행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금융 부문이 커서 일본의 경우 '도요타의 현금이 일본은행 다음 가는 수준'이라고 표현될 정도라는 것. 한국의 경우 금산분리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제조업의 은행 직접 소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본시장통합법으로 금융의 힘의 축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금융을 강화해야 하는 현대차의 증권사 인수는 바람직한 상황으로 봤다.



또 증권산업 진출 및 IB 업무 강화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적인 수출 및 영업망을 갖고 있고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의 기존 생산 기지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에도 생산 기지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법인 설립, 현지 자본 확충, ABS 및 회사채 발행 등 글로벌 증권 및 IB 업무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고 한국 증권산업의 '글로벌 IB화' 추세와도 부합된다는 의견이다.

증권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자본시장통합법 이후의 한국의 증권산업이 '성장산업'이라는 우호적인 산업환경, 현대카드의 성공 경험,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KCC 등 구 현대그룹과의 시너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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