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흥증권 인수에 5개 계열사 참여

더벨 이승호 기자 2008.01.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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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인 수석부회장 단장으로 인수 TF팀 구성..14일부터 실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 엠코 등 5개 계열사가 신흥증권 인수를 위해 공동인수자로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지승룡사장과 특수관계인 등 4인의 지분 345만5089주(29.76%)를 인수할 계획이다. 양측은 지난 11일자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을 인수해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전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상호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인수를 위해 박정인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흥증권 인수 TF팀'을 구성했으며, 14일 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박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오래 전부터 자통법 시행에 대비 증권사를 신설하거나 M&A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사를 통해 신흥증권의 우발 채무 등을 확인한 이후 빠른 시일내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박 수석부회장은 신흥증권 인수전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고, 실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직접 챙길 것"이라며 "신흥증권 인수팀은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흥증권 인수전에 5개 계열사가 참여하기로 합의된 상태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계열사가 지분 몇 %를 인수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실사가 마무리되고 가격 협상이 완료된 이후 그 문제가 매듭지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신흥증권 11일 종가인 2만8650원을 기준으로 인수금액이 확정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30%로 가정할 경우 주당 3만7245원, 29.76%(345만5089주)를 인수하는 만큼 총인수금액은 1286억원이 된다.

모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신흥증권의 인수대금을 쉽사리 추정하기가 현재로선 어렵다"며 "신흥증권의 주가는 1만1000원대를 바닥으로 M&A설이 나온 이후 급등한 만큼 현 주가에는 이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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