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초대 경제팀은 누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1.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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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장관..강만수,윤진식,어윤대,정덕구 물망 올라

'이명박 정부'의 첫 총리 인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각료 '하마평'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에 둔 '이명박 정부'인 만큼 첫 경제팀을 구성할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최대 관심사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흡수할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 경제팀 수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된다.

맨 먼저 거론되는 인사는 인수위에서 경제 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강 차관은 '747 공약'의 뼈대를 만든 인물로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린다.



감세론, 규제 완화 등 선거때 각종 공약도 그가 가다듬었다. 이 당선인의 철학을 꿰뚫고 있는 게 최대 강점. 관료 출신으로 공직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세제, 국제금융, 금융 등 전반을 다룬 실전 경험도 자산으로 꼽힌다.

대선 당시 선거 캠프에 들어가 공약을 다듬은 데 이어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과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도 유력 후보다.



재경부 관료로 능력을 이미 인정받은 데다 믿고 맡기면서도 일을 꼼꼼이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산자부가 확대 재편되는 경제산업부장관 후보이기도 하다. 4월 총선에서 지역구(충북 청주) 출마후 등원한 뒤 다음번 인사때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함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정덕구 전 산업부장관 이름도 솔솔찮게 나온다. 이들 역시 경제산업부장관 후보이기도 하다. 또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석원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 부시장 등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국토관리부) 장관에는 인수위에서 부동산 정책을 매만지고 있는 최재덕 전 건교부차관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다. 이 부처가 대운하 프로젝트를 책임지느냐 여부에 따라 유우익 서울대 교수,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 등이 입각할 수도 있다.


이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곽승준 고대 교수도 후보다. 다만 곽 교수의 경우 대운하를 비롯 공기업 민영화 등 굵직한 정책을 다루며 조율해왔다는 점에서 정부 초기 청와대 수석으로 경제팀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농림부장관으론 윤석원 중앙대 교수, 농림부 전 기획관리실장인 이상무 농업정책위원장, 농림부 차관출신 서규용 농어민신문 사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그동안 농림부장관의 경우 정치인 출신이 많았다는 점에서 인수위에 참여한 홍문표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기직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수장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인선이 이뤄지진 않더라도 총선 이후에는 개편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재경부의 금융정책 업무까지 받아 재편되는 금융위원회 책임자로는 금융인과 정치인, 관료들의 이름이 나란히 거론된다. 우선 금융계 출신으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황영기 전 우리금융회장이 '0순위'다.

이 당선인과 경제 철학을 공유해 온 데다 그간 감독 당국의 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다.

재경부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감사를 지냈던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도 유력 후보다. 관료 중에선 김석동 재경부 제1차관, 진동수 제2차관 등이 거론된다. 고대 출신인 김용덕 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위원장으로는 김병일 전 부위원장과 공정위에 파견 근무를 했다가 법조계로 돌아간 임영철 전 고법 판사 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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