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펀드, 조정장 '확장전략' 눈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1.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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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조정장에서 가치주펀드들은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치주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채원 전무가 이끄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신규 종목을 5개나 감독당국에 신고했고, 추가로 사들인 종목도 10개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가치주 위주의 운용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투신운용도 동일방직 (36,300원 ▲2,800 +8.36%) 등 2개 종목에 대해 5% 이상 신규 보유를 공시하는 등 활발한 매매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우주일렉트로 (15,220원 ▼10 -0.07%)조선내화 (5,760원 ▲60 +1.05%), 방림 (3,090원 ▲20 +0.65%), 디피아이홀딩스 (13,130원 ▲30 +0.23%), 경농 (9,050원 ▼30 -0.33%) 등 5개 종목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로 밝혔다.

지분율로는 우주일렉트로는 7.90%(70만2700주), 조선내화 5.54%(22만1440주), 방림 5.46%(23만1209주), 디피아이홀딩스 5.34%(70만5410주), 경농 5.10%(110만5890주) 등이다.



이와 함께 대한방직 (6,020원 ▼10 -0.17%)동양건설 (0원 %) 등은 각각 1.33%와 1.07%로 1% 이상씩 지분을 확대했다. 반면 참테크 (480원 ▲45 +10.34%)는 28만2921주(5.82%) 전량을 매도해 '가치주 라인'에서 제외했다.

이채원 전무가 중시하는 가치주의 지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 PBR은 기업의 재산가치를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12월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종목의 PBR이 낮아졌고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해 매수를 하게 된 것"이라며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져 향후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투신운용도 동일방직 (36,300원 ▲2,800 +8.36%)호성케멕스 (6,480원 ▲20 +0.3%) 지분을 5% 이상 신규로 지니고 있다고 공시했다.

신영투신은 동일방직 11만4500주(5.50%)를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 매수했고 호성케멕스도 100만3484주(5.02%)를 대거 사들였다.



이밖에 코스모화학 (20,850원 ▼250 -1.18%)에스에이엠티 (3,180원 ▼100 -3.05%) 등은 추가 매수했다.

다만 그동안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이건창호 (3,045원 ▼50 -1.62%)는 15만5537주(1.35%)를 팔아치워 지분율을 5.08%에서 3.73%로 낮췄다.

밸류운용과 신영투신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진 종목은 경동가스 (79,900원 ▲200 +0.25%)로 드러났다.



경동가스에 대해 밸류운용은 10월 이후 3만2519주(1.02%)를 사들여 지분율을 7.90%로 높였고, 신영투신은 11월 이후 3만6349주(1.15%)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9.43%까지 올렸다.

이들 운용사의 가치주펀드는 최근 조정기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은 1달간(기준일 1월11일) -0.50%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신영투신의 '마라톤주식형 A1'은 같은 기간 -1.70%의 손실을 작성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7.42%에 비하면 지수 대비 6%포인트 가량을 웃도는 셈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전무는 "지수 움직임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가치를 보는 운용방식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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