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로봇은 10일 49억99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총 67만1140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는 동부정밀화학이다.
지주사사인 동부정밀화학은 그룹내 수요와 반도체 수요 등을 고려, 다사로봇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대기업이 로봇사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다사로봇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소강국면이었던 로봇산업이 지난 2004년부터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로봇산업에 대기업이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동부정밀화학도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계기로 향후 로봇산업의 신규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사로봇의 종가는 전날보다 390원(5.19%) 오른 790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22만3065원을 기록, 지난 8일 거래량의 6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