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인수전서 중도포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1.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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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옥션과 시장점유율 80% 이상잠식, 공정위 심사에 부담

인터파크 (15,550원 ▼50 -0.32%) 계열의 G마켓 인수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되던 미국 이베이가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G마켓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0일 G마켓 인수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전 이베이가 G마켓 인수전 참여 중지 소식을 인터파크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가 G마켓마저 인수하면 이베이의 한국 내 자회사 옥션과 함께 전체 오픈마켓 시장의 80% 이상을 잠식,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거라는 보도로 우를 범하지 말라"는 말로 이베이의 G마켓 인수전 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정확한 경로를 통해 이베이가 공정위 기업결합심사에 부담을 느껴 인터파크에 인수전 포기를 통보한 것을 사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입장도 이베이의 우려가 전혀 기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심사에서 경쟁제한 요소를 따져볼 때 여러 요소 중에서도 시장점유율 요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소식을 종합해보면 이베이와 함께 G마켓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KT와 야후의 경합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특히 KT는 자회사인 KT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물론, 단숨에 오픈마켓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 고위 관계자는 "이베이는 여전히 G마켓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이라도 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수자가 누가 될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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