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급등 '비상'..11개월째 상승행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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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전월대비 0.8% 급등..2007년 연평균 생산자물가 2.7%↑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및 외항화물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는 11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2월 및 연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5.1%나 올라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감소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3%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역시 0.9% 오른데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외항화물운임 상승으로 서비스 분야도 0.3%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 분야에서 곡물류는 작황부진으로 쌀(1.7%), 콩(5.2%)이 올라 전월대비 1.8% 상승했고, 과실류는 연말 수요증가 및 산지 출하조절 영향으로 사과(7.7%), 배(13.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축산물 역시 사료비 및 난방비 상승에 따른 사육두수 감소와 연말 수요증가로 2.4% 올랐고, 선어 및 조개류는 수온하락에 따른 조업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3.9% 상승했다.

반면 채소류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고추, 토마토, 감자는 올랐으나 김장철 종료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배추, 무 등이 내림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0.4% 하락했다.



공산품의 경우 비철금속 국제시세 하락으로 금속1차제품이 내렸으나, 국제원유 및 곡물 가격상승 등으로 음식료품 및 담배,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석유제품은 미국의 원유 및 난방유 재고감소,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의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방카C유(11.3%), 제트유(16.2%), 프로판가스(1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운수가 유조선 운임요율 상승 및 수요증가로 외항화물운임, 국제항공여객료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고, 리스 및 임대도 환율상승 및 기계류 가격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1.4% 올랐다. 반면 금융은 요율인하 및 주가하락 영향으로 해상항공보험료, 위탁매매수수료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한편 2007년 연평균 생산자물가는 2006년(2.3%)보다 다소 높은 2.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작황부진으로 3.4% 올랐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세 지속으로 공산품(2.6%), 전력, 수도 및 도시가스(3.6%), 서비스(2.6%)가 모두 오름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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