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2월 및 연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이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5.1%나 올라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감소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3%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역시 0.9% 오른데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외항화물운임 상승으로 서비스 분야도 0.3% 오른 영향이다.
반면 채소류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고추, 토마토, 감자는 올랐으나 김장철 종료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배추, 무 등이 내림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0.4% 하락했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운수가 유조선 운임요율 상승 및 수요증가로 외항화물운임, 국제항공여객료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고, 리스 및 임대도 환율상승 및 기계류 가격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1.4% 올랐다. 반면 금융은 요율인하 및 주가하락 영향으로 해상항공보험료, 위탁매매수수료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한편 2007년 연평균 생산자물가는 2006년(2.3%)보다 다소 높은 2.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작황부진으로 3.4% 올랐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세 지속으로 공산품(2.6%), 전력, 수도 및 도시가스(3.6%), 서비스(2.6%)가 모두 오름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