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7일(07: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SK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거래규모를 기준으로 지난해 최대 M&A 딜로 선정됐다.
공식발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말 완료된 이 M&A는 그룹 내 지분교환 등이 주를 이뤄 경영권이 뒤바뀌는 일반적인 의미와는 다른 거래에 해당한다.
지주사 전환테마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핵심과제로 위상을 떨쳤다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자본시장을 파고든 외국계 자본의 탈출은 지난해에도 여론의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자료:딜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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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의 한 가운데에는 론스타가 있었다. 론스타가 2번의 실패 끝에 조건부로 HSBC에 매각한 외환은행은 거래규모로 63억1700만 달러를 기록, 2위에 랭크됐다. 이 M&A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어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결될 지는 미지수다.
중위권 순위에서는 국내기업들의 체력상승을 대변하는 시대변화상도 읽을 수 있다.
3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의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50억 달러)와 4위인 두산그룹의 밥캣 인수(49억 달러)는 10년간 외국계 자본이 주도하던 국경간 M&A 주도권이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국내 기업들에게 돌아왔음을 알리는 증거가 됐다.
특히 두산-밥캣 인수건의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인수자금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 여유를 증명했다는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