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그룹 악재+충당금 부담 '신저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1.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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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공모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상승 재료는 없는 상태로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3일 오후 2시33분 현재 삼성카드 (43,200원 ▼400 -0.92%)는 전일대비 1.52% 하락한 4만8750원을 기록중이다. 한 때 4만8250원까지 떨어져 전일에 이어 연일 52주 최저가도 경신했다. 공모가 4만8000원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지난해 6월27일 상장한 삼성카드는 시초가 6만2200원을 형성한 후 3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한때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월19일 6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여파에 이어 금융감독당국이 대손충당금 기준을 은행수준으로 높인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15만주 내외로 뚝 떨어졌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저가 상태이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뉴스는 없다"면서 "3개월 내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매수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상승, 충당금 부담 등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서 "펀더멘털만 보면 현주가도 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변화가 생겨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주식 등 지분 가치가 재평가를 받게 될 경우 주가상승의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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