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이 장중 정확하게 100.0달러에 거래된 이후 곧바로 99달러 중반대로 후퇴했다며 당시 1계약이 거래된 것을 볼 때 "누군가 역사의 한 장면을 본인이 장식하기 위해 고의로 100달러에 1계약을 거래한 정황이 짙다"고 전했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100달러에 거래된 규모는 1계약(lot, 1000배럴)으로 최소 단위만 거래됐다. 100달러에 원유를 살수 있는 1계약의 선물만 거래된 것이다. 이 매매는 당시 현재가보다 0.5달러 정도 높은 수준에서 체결됐다.
그러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대변인이 "유효한 거래로 인정된다"고 밝히며 전세계로 '유가 100달러 시대 개막' 뉴스가 타전되기 시작했다.
전 Nymex 플로어 트레이더였던 슈테판 쇼크는 "100달러에 매입한 투자자는 600달러를 잃었지만 대신 그의 손자들에게 '자신이 새로운 역사를 연 장본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권리를 얻었다"며 "아마도 그는 거래 직후 그 증거를 남기기 위해 프린트 작업에 착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매우 짧은 100달러 시대였지만 미국 경기 침체 불안감이 높아 단기적으로 100달러 돌파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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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Nymex시장에서 거래된 원유는 모두 20만4600계약에 달했다. 이날 기록한 100달러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할 지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