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화, 엔화에 모두 급락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1.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1.94% 하락한 109.48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가치 급락은 제조업 불황이 화근이었다.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년여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심화했기 때문.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다럴 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RBC 캐피털마켓의 채권 전략가인 TJ 마타는 "ISM 지수가 더 떨어져 45로 내려가면 1990, 2001년 경기침체 때와 똑같아진다"고 우려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약달러 심화를 경계하면서 상품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약달러와 파키스탄의 정정불안이 겹치면서 금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 861.10달러까지 올라 종전 최고가인 1980년 1월의 85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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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의 귀금속 전략가인 존 리드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달러 가치 추가 하락 등 일련의 악재에 겁을 먹고 상품시장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